블랭크공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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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은 blank03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담은 blog.naver.com/pumpkinsseed에 작성된 글 입니다. >>


    오늘 이야기해볼 옷은 blank03 19년 spring season의 belted linen jacket예요.


    blank03의 belted linen jacket을 소개하기 전에

    이번 시즌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blank03을 좋아해 주시는 분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과한 디테일은 좋아하지 않아요.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 가운데 충분히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해요.

    그래서 이번 봄 시즌은 특별히도 자연스러운 소재와 클린한 디자인에 집중했어요.

    그중에서도 소재에 특별히 많은 관심을 기울였어요.

    그래서 이번 시즌은 네츄럴한 느낌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linen과 cotton을 주로 사용했어요.

    그 컨셉을 가장 잘 녹여낸 상품 중의 하나가

    바로바로 오늘 소개하는 belted linen jacket이예요.

    이 자켓의 inspiration이 된 것은 작년 가을에 본 어느 스트릿 컷이었어요.


     

    이런 느낌 같은 느낌?ㅎㅎ

    이 컷! 이 분이 (누군지는 모르지만...반갑습니다.^^) 입고 있는

    자켓과 착장 그리고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드는 거예요.

    뭔가 노카라에서 오는 무심함 그리고 여성스러움이 blank03과

    너무 딱! 이다는 생각이 드는 컷이었어요.

    사이즈감은 오버핏에 허리라인은 다트로

    여성스러움을 표현한

    핏으로 저는 디자인 했어요.

    너무 과한 오버사이즈의 핏은 입기도 부담스럽고 어색하기때문에

    적당한 오버사이즈의 핏을 찾는 것이 이 아이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패턴을 뜨고 가봉 또 패턴 수정.. 가봉..또또 패턴수정..

    정말 여러번의 수정끝에 제가 원하는 핏을 찾을 수 있었네요~

    사실 디자인을 할 때 먼저 고민한 것은 어떤 소재를 사용하느냐였어요.

    그래서 개인적인 경험을 돌이켜 보니,

    자켓은 착용기간이 너무 짧은 것이 늘 불만이었던 생각이 났어요.

    특히나 요즘은 봄이 더 짧아진 기분이어서 예쁜 자켓을 사서,

    날씨 따뜻해지기만을 기다렸다가 입으면, 봄이 순삭!

    너무 더워져서 입을 수 없었던 기억이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봄부터 초여름까지 쭉~ 입을 수 있는 linen 소재를 선택했어요.

    대신에 굵은 실로 짜여진 중량감있는 linen원단을 pick해서

    봄에 입기에도 너무 추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고,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게 했어요.

    더 네츄럴한 느낌이 들도록 노말한 원단이 아닌 바이오 워싱이 된 원단으로 pick!!

    지금봐도 참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ㅎㅎㅎ

    안감또한 네츄럴한 느낌을 충분히 살려주는

    면 80수 아사, 아주 얇은 원단으로 안감을 사용했어요.

    칼라도 은은한 연베이지로 넣어주었습니다.

    늘 신경쓰는 부분이긴하지만 과하지 않은 디자인으로 좋은 느낌을 주려면

    느낌을 살려주는 좋은 원단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부자재나 작은 디테일의 퀄리티를 놓치면 어색한 옷이 되고 말더라고요.

    그래서 벨트D링과 쇠스냅 역시도 최대한 네츄럴한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연한 반광의 흑은니브시 도금 칼라를 선택했어요!    



     

                

    은은 하고 깊은 맛이 느껴지는 스냅과 벨트 D링! ♥♥

    원자재와 부자재가 정해졌으면 이제 봉제와 마무리!

    사실 이 봉제 공정에서 정말 여럿 눈물 흘렸어요.

    사실 잘 티가 잘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까다로운 방법들이 곳곳에 쓰였거든요~

    그 첫째! 안감은 뒷판에 크로스 안감과 해리처리 방법으로 처리해서 더 깔끔하게 완성했어요.

    전체 안감을 넣으면 공정이 쉬워지는 장점은 있지만,

    옷이 더워지는 단점이 있어 착용 기간이 줄어들거든요.

    두번째! 앞판의 겉다트와 포켓 입술 부분의 만나는 부분이 일자로 예쁘게 만나야,

    옷이 더 고급스러워지고 핏이 더 사는데, 이거 맞추시다가 다들 사망 일보 직전!!

    셋째! 실크 아나이도사(견사 굵은 스티치실)로 봉재!

    굵은 실크사가 옷에 너무 잘어울려 단가 불구하고 사용했는데,

    문제는 한롤의 실량이 너무 적어 봉재를 하다가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너무 많았어요.

    중간에 끊기면 다시 처음부터 공정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 실로 작업하는 것을 다들 꺼려하시거든요ㅜㅜ

    이렇게 까다롭게 요구하고 요구했다가 정말 공장에 대역죄인이 되어서,

    공장 들어갈때마다 죄송한 마음에 음료수, 간식 사들고...

    평소 자켓 공정 시간의 딱 세배 더 걸렸다고, 귀에 딱지 앉게들었던....

    30~40년된 장인들도 난이도에 정말 혀를 내둘렀던...

    많은사람 눈물 콧물 쏙쏙 뺐던....ㅠㅠ



    모든 사람 힘들게 했던 문제의 안감 디테일, 앞판 디테일.. 그래도 너무 예뻐~~♥♥♥♥♥♥♥





    문제의 아이와 장인들을 살짝 공개합니다.ㅎㅎㅎ



    그렇게 힘들게 탄생한 정말 정성 가득 담은 고퀄 blank03 belted linen jacket이예요.



              


                                    
    짜잔~~~ 정말 애정이 가는 아이라 눈물이 나오려하네요.

    소매는 스냅 버튼으로 열고 접어서 착용이 가능하고,

    벨트도 슥 묶어서, 그리고 벨트 없이 열어서 더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착용할 수 있어요.

    정성을 들인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니, 저는 만족 또 만족입니다!

    오늘은 유난히 정성을 쏟았던 자켓이야기를 하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SS시즌이 막 시작되어 정신없지만, 조만간 더 재미있고(?) 유용한(?) 이야기로 돌아올께요.

    그럼~